싸이가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. 이로써 현재 2위까지 오른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. 싸이는 과연 팝의 본고장인 영국과 미국 차트를 모두 장악할 수 있을까.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. <br /> <br /> <br />Q) 우선 싸이가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 정상에 올랐다. <br /> <br />A) 그렇다.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싸이의 '[강남스타일]'이 UK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. 말씀하신대로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. '[강남스타일]'이 1위를 차지한 건 이 차트에 진입한 지 6주 만이다. 싸이의 [강남스타일]은 아일랜드 록밴드 스크립트의 '홀 오브 페임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.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서 싸이는 조만간 영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. <br /> <br />Q) 싸이의 이번 영국 차트 정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. <br /> <br />A) 우선 팝의 종주국, 팝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영국에서 영어 가사가 아닌 한국어 가사의 음악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. 싸이의 [강남스타일]은 7월15일 공식 발표 이후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큰 인기를 모아왔다. 외국에서는 그 가사의 의미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'오빤 [강남스타일]'란 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쉽게 들려오는 노래의 멜로디에 코믹함과 유머가 가득한 뮤직비디오에 큰 관심을 모았다. 특히 영국의 UK 싱글 차트는 비영어권 특히 아시아권 가수에게는 상당히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...싸이에 앞서서 UK 싱글 차트에 진입한 가수는 지난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규의 [스키야키]가 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. 사카모토 규는 당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UK 싱글 차트에서는 6위에 그칠 정도로 UK 싱글 차트의 진입장벽이 더 높다고 할 수 있겠다. 그만큼 싸이의 [강남스타일]이 영어 가사로 된 노래가 아닌데도 이처럼 정상에 올랐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. <br /> <br />Q) UK 싱글차트는 음반 판매량과 음원 다운로드 횟수 등을 종합해서 순위를 정한다. 싸이는 음반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. <br /> <br />A) 그렇다. 싸이는 [강남스타일]을 현지에서 음반으로 정식 발매하지는 않았다. 그만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의 힘이 컸다는 것을 말해주는데...'[강남스타일]'은 지난주 음원 다운로드 횟수가 그 전 주보다 무려 73%나 뛰어올랐다. 덕분에 차트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. 유튜브에서 이미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3억건을 넘어서는 등 음원만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우리 대중음악사로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. 많은 전문가들은 해외 시장에서 음반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음원만으로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서 우리 케이팝의 밟은 미래를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. <br /> <br />Q) 말씀하신대로 싸이의 [강남스타일]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상에서 조회수 3억건을 넘어섰다. <br /> <br />A) [강남스타일] 뮤직비디오는 지난 7월15일 처음 공개됐다. 이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52일 만인 지난 9월4일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다. 또 60일 만인 12일에는 1억5천만 건을 돌파했고 다시 18일 2억건을 넘어서는 등 말 그대로 파죽지세의 기록을 세워왔다. 그리고 다시 9월28일 3억건을 넘어서면서 유튜브에서 단일 영상으로는 최단 기간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. 싸이는 이미 이 뮤직비디오로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'좋아요'(liked) 횟수, 즉 볼 만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해서 유튜브 이용자들이 다른 이들에게 추천하는 횟수와 관련해서 가장 짧은 기간 214만여명의 좋아요 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.